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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행성 지위가 박탈된 명왕성

by 하소호1 2024. 11. 10.

명왕성은 1930년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때부터 오랫동안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여겨졌습니다. 명왕성은 작은 크기와 독특한 궤도 때문에 그 발견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주로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명왕성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에 비해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의 위성인 달보다도 작아 "왜소한 행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명왕성의 독특한 특성과 그에 따른 분류 논의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주제였으며, 천문학계에서는 명왕성의 정확한 정체성과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명왕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으며, 그 자체 중력으로 인해 구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을 충족합니다. 그러나 명왕성은 자신의 궤도 주변을 충분히 청소할 수 있을 만큼의 중력을 갖추고 있지 않았습니다.

 

행성 지위가 박탈된 명왕성
행성 지위가 박탈된 명왕성

 

궤도의 영향

 

명왕성의 궤도는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는 다르게 타원 형태로 매우 기울어져 있으며, 이 궤도는 해왕성의 궤도와 일부 겹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궤도 특성으로 인해 명왕성은 주변의 다른 천체들과 중력적 상호작용을 완전히 지배하지 못하며, 공전 궤도 주변에 다른 작은 천체들이 함께 존재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명왕성은 국제천문연맹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 중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행성 지위를 박탈당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명왕성은 "왜소행성"이라는 새로운 범주로 분류되었으며, 이후 에리스와 세레스와 같은 다른 천체들 역시 왜소행성으로 함께 분류되었습니다.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은 일반 대중에게도 큰 충격과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명왕성을 오랫동안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배웠던 사람들에게는 이 변화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명왕성의 크기나 궤도 특성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행성으로 인식되어 온 명왕성이 갑작스럽게 행성 지위를 잃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복원 희망의 목소리

 

특히 미국에서는 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가 미국 출신 천문학자였기에, 명왕성의 지위 변화는 미국인들에게 특히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따라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복원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고, 여러 과학자와 일반인들 사이에서 명왕성의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명왕성의 지위 변화에 대한 논쟁은 단순히 천문학계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학계 내부에서도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에 대한 논쟁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천문학자들은 국제천문연맹의 결정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복잡하다고 주장하며, 행성의 정의를 더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명왕성이 충분히 행성의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단순히 공전 궤도의 특성만으로 이를 왜소행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지나친 분류법이라고 봅니다.

또한, 행성의 정의가 너무 복잡해지면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교육적인 관점에서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정의가 천체들을 분류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더 정확하고 체계적인 기준을 제공한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명왕성이 발견될 당시에는 현재처럼 행성의 정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발견

 

천문학자들은 태양을 공전하는 대부분의 큰 천체를 행성으로 분류했으며, 크기나 궤도 특성에 대한 엄격한 구분이 없었기 때문에 명왕성 역시 자연스럽게 행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더 먼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태양계 외곽 지역에서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와 특성을 가진 천체들이 다수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5년에 에리스라는 천체가 발견되었는데, 에리스는 명왕성과 유사하게 태양을 공전하며 크기도 비슷했습니다.

에리스의 발견은 천문학자들에게 태양계 내의 다양한 천체들을 다시 평가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고, 명왕성을 포함한 이와 유사한 천체들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06년 국제천문연맹은 체계적인 행성 정의를 수립하고자 하였습니다.

국제천문연맹은 이 회의에서 태양계 내의 천체들을 더욱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행성의 조건을 세 가지로 규정하였는데, 첫 번째 조건은 그 천체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그 천체가 자체 중력으로 인해 거의 구형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질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조건은 그 천체가 공전하는 궤도 주변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을 만큼의 중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 번째 조건이 바로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상실하게 된 주요 이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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